“좋은 서비스형 사회적기업은 많지만, 기술로 뒷받침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써큘러랩스 최희진 대표의 이 말은 회사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써큘러랩스는 다회용기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청결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순환경제 소셜벤처입니다.

최희진 대표는 글로벌 배달 플랫폼에서 ESG 팀장으로 일하며 매일 쏟아지는 일회용기를 목격했고, 단순 캠페인만으로는

없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이 곧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다회용기, 신뢰를 만드는 기술

써큘러랩스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다회용기 브랜드 ‘아란테’

• 회수·관리 앱

• 국내 최초 장애인 표준사업장 세척장

• 기업·지자체 대상 컨설팅

특히 세척장에는 발달장애인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꼼꼼함이 세척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단순 의무가 아닌 기업의 정체성으로서의 장애인 고용은 위생 신뢰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또한 써큘러랩스는 RFID와 머신비전을 적용해 사용과 반납 데이터를 정밀하게 추적합니다.

음식점이 맛으로 평가받듯, 다회용기의 성패는 청결 신뢰에 달려 있고, 우리는 그것을 기술로 입증한다는 것이 회사의 철학입니다.





성장패키지가 만든 변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창업패키지 ‘새로온’은 써큘러랩스에게 단순한 도움을 넘어 기업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지원 이후 AI 개발자, 풀스택·프론트엔드 개발자 등 핵심 인력을 충원하며 자체 앱을 출시했고,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써큘러랩스는 단순 세척 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 기업으로 브랜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적·환경적 가치 측정 체계를 마련해
환경 성과와 장애인 고용 효과를 수치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와 지자체가 공감할 수 있는 신뢰의 언어를 이야기 합니다.



앞으로의 길

써큘러랩스의 다음 목표는 소셜 프랜차이즈 모델 확장입니다.

지역마다 세척장을 세우고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해 어디서든 똑같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써큘러랩스의 이야기는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만나 어떻게 신뢰를 만들고, 또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